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차차차 맛집 방문지는 어디?
외국인 셰프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궁궐도, 전망대도, 유명 관광지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횟집이었습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이탈리아 셰프 레레와 마테오, 다니엘레는 한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회, 고기, 국밥을 차례로 먹는 한국식 ‘차차차 문화’에 도전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한 번 먹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옮겨가며 1차, 2차, 3차를 이어가는 모습이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에게는 꽤 신기한 문화였는데요.
방송: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437회
방송일: 2026년 7월 16일
출연 셰프: 레레, 마테오, 다니엘레
차차차 코스: 자연산 회 → 가로막살 → 해장국
한국식 차차차 문화란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차차차는 춤 이름이 아닙니다.
식사를 한 자리에서 끝내지 않고 1차, 2차, 3차로 장소와 음식을 바꾸며 밤을 이어가는 문화를 재미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특히 이번 방송은 단순한 먹방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적인 셰프들이 음식의 맛뿐 아니라 복어를 손질하는 방식, 고기에 곁들이는 소스, 식당에서 사용하는 조리 장비까지 유심히 살펴보는 모습이 또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1차 살아있네|제철 특수어 15종 자연산 회
살아있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11-8 1층
이탈리아 셰프들의 첫 번째 목적지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있는 자연산 회 전문점 살아있네였습니다.
한두 종류의 익숙한 생선회가 아니라 계절에 맞춰 준비된 특수어종 15종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셰프들의 표정부터 진지해졌습니다.
돌멍게를 먹은 뒤 빈 껍질에 소주를 따라 마시는 모습은 한국식 해산물 술자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에는 뜨끈한 복어탕까지 이어졌습니다.
셰프들은 회만 먹고 끝내지 않고 주방을 찾아가 복어 손질 과정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손님이라기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러 온 요리사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2차 남산막창|이탈리아에서는 낯선 가로막살
남산막창
주소: 서울 용산구 장문로 81 1층
자연산 회로 1차를 끝낸 세 사람은 용산구 보광동의 특수부위 고깃집 남산막창으로 이동했습니다.
방송의 주인공은 가게 이름에 들어간 막창보다 가로막살이었습니다.
가로막살은 돼지의 횡격막 주변에 붙어 있는 부위로, 우리가 흔히 갈매기살이라고 부르는 고기와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셰프들은 고기의 식감뿐 아니라 새우젓과 소금, 각종 곁들임 소스가 고기 맛을 어떻게 바꾸는지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매콤한 닭발과 소주·맥주를 섞은 소맥까지 등장하면서 이탈리아 미식 여행은 어느새 완전한 한국식 2차 술자리가 됐습니다.
최고급 식재료에 익숙한 셰프들도 생소한 돼지고기 부위와 한국식 소스의 조합에는 상당히 신선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싼 재료보다 조합과 먹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3차 콩뿌리전주콩나물국밥|해장하러 갔다가 해장술
콩뿌리전주콩나물국밥 영등포점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8길 5
밤이 깊어진 뒤 세 셰프가 찾은 3차 장소는 영등포의 콩뿌리전주콩나물국밥이었습니다.
회와 고기를 연달아 먹었으니 이제 정말 식사를 끝낼 것 같았지만, 한국식 차차차 문화에서 뜨거운 국물은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셰프들은 수란을 곁들여 먹는 콩나물국밥부터 시원한 콩나물북엇국, 진한 피순대국밥까지 골고루 주문했습니다.
더욱 재미있었던 것은 해장하러 들어간 사람들이 다시 술을 주문했다는 점입니다.
술을 마신 다음 국물로 속을 달래면서 다시 한잔을 곁들이는 한국식 해장술 문화를 이탈리아 셰프들도 자연스럽게 경험한 셈입니다.
다니엘레 셰프는 국밥만 본 것이 아니라 가게에서 사용하던 중탕 장비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익숙한 국밥집의 주방 기구가 세계적인 셰프에게는 새로운 조리 아이디어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쉐린 셰프들의 차차차가 재미있었던 이유
보통 외국인의 한식 먹방은 음식을 먹고 “맛있다”, “맵다”, “신기하다”는 반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을 찾은 사람들은 전문 셰프들이었습니다.
- 생선의 종류와 손질 방법을 관찰했습니다.
- 고기 자체보다 소스와 곁들임의 조합을 살펴봤습니다.
- 국밥집 주방에서 사용하는 장비까지 관심을 보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횟집, 고깃집, 국밥집이 이들에게는 하나의 거대한 요리 교실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음식만 맛본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어떤 순서로 먹고, 어떻게 술자리를 이어가며, 무엇으로 속을 푸는지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차차차 여행이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방송 속 코스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세 식당의 주소를 보면 1차 살아있네와 2차 남산막창은 모두 용산구에 있지만 서로 바로 붙어 있는 도보 코스는 아닙니다.
3차 국밥집은 영등포에 있어 방송과 똑같은 순서로 이동하려면 택시나 대중교통 이동도 고려해야 합니다.
- 식당의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방문 당일 다시 확인하세요.
- 자연산 회와 특수어종은 계절과 당일 수급에 따라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방송 이후 예약이나 대기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세 곳을 하루에 모두 방문하기보다 용산 코스와 영등포 코스를 나눠도 좋습니다.
한 줄 정리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탈리아 셰프 편의 차차차 방문지는 용산 살아있네, 용산 남산막창, 영등포 콩뿌리전주콩나물국밥이었습니다.
회에서 시작해 고기를 굽고, 마지막에는 뜨거운 국밥으로 속을 풀면서 다시 술잔을 드는 모습은 한국의 밤 식문화를 꽤 재미있고 정확하게 보여줬습니다.
익숙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한국식 1차·2차·3차가 세계적인 셰프들의 눈에는 하나의 독특한 미식 여행으로 보였다는 점이 이번 방송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 본 글은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비협찬 정보입니다. 식당의 메뉴, 가격, 영업시간과 예약 방식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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